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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드라마 리뷰

영화 꼼꼼히 보기 < 허트 로커(heart locker) >

by 김뚱2 2023. 1. 23.

 

전투의 격렬함에 치명적으로 중독되곤 한다.

 

 

공간적 배경 : 2004년 바그다드

주요 등장인물 : 제임스(중사), 샌본(하사), 엘드리지(상병)

 

 

1. 내용 살펴보기

<1> 만남

-미군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하여 이슬람 무장세력들이 설치한 폭발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톰슨 중사가 동료 부하들(샌본, 엘드리지) 앞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을 막지 못한 일에 대한 상처와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자신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을 느낌)에서 샌본과 엘드리지는 새로운 팀장 제임스 중사를 맞는다. 

 

<2> 브라보 중대 본국 귀한 39일 전 

1) 출동 - 갈등 발생
-신고를 받고 폭발물이 있는 곳으로 출동한 상황에서 제임스 중사는 부하들과 달리 긴장을 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안전을 위한 절차를 지키자는 부하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폭발물을 처리한다.

-갑자기 돌진한 택시와 제임스가 대치한 상황에서 홀로 아무 두려움이나 불안감 없이 기사(이라크 저항세력으로 의심)와 대결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갑자기 발생한 돌발상황(여러 개의 폭탄 발견)에서 모든 폭탄을 제거하는 모습을 보인다. 

 

-절차를 무시하고 목숨을 쉽게 여기며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제임스(반복된 작전 수행으로 무뎌진 죽음에 대한 두려움)와 절차와 팀워크를 중시하는 샌본(상사의 죽음으로 인한 두려움 증폭)의 갈등이 시작된다.

 

2) 부대로  복귀
-상병(엘드리지)는 군의관과 심리 상담을 받으며 총알 하나로 생사가 갈리는 충격적인 전쟁의 현실에 상처를 받고 있음이 드러남

 

 

<3> 브라보 중대 본국 귀환 37일 전

1) 작전 수행
- 차에 폭탄이 실려 있음을 발견한 제임스는 부하들의 호위를 받으며 차로 진입,

- 무장세력이 차에 총을 쏘아 불을 냈고, 트렁크 안에는 수십개의 폭탄이 실려 있음이 발견되어  더욱 위험해진 상황

- 방호복을 벗어버리고 목숨을 담보로 폭탄 제거를 하고, 샌본과 엘드리지는 더욱 큰 긴장감과 위협감을 느낌. 카메라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수상한 사람을 확인하며 불안감이 증폭,

- 시간이 지체되었고, 무장세력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확인한 샌본은,  철수를 거듭 제안했으나, 제임스는 의견을 무시한 채  거침 없이

  폭탄을 제거하는데에만 몰두함.

- 중사와 부하들 간의 갈등 증폭

 

2) 복귀
- 대령으로부터 용맹함을 칭찬받은 제임스는 지금까지 873개의 폭탄을 제거해올 수 있었던 이유가 '죽지 않으면 된다'라고 하는 부분에서

  전쟁이 생명의 존엄성을 희미하게 만들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 제임스는 dvd 팔이 소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정을 느낀다.

- 엘드리지와 군의관의 대화에서 제임스의 무책임한 행동에 분노를 느끼는 모습과 생사가 오가는 현장의 두려움을 느껴본 적 없는 군의관의     조언으로는 해소될 수 없음을 이야기함.

 

<4> 브라보 중대 본국 귀환 23일 전

1) 작전 수행
- 폭발물을 기폭장치로 제거하려는 위험한 상황에서 장갑을 두고 왔다며 작전을 중지시키는 제임스. (샌본과 엘드리지의 반감)
- 복귀하는 도중 이슬람 무장세력을 포박한 미군 무리들이 차량 타이어가 펑크나 문제상황에 당면해 있음을  발견한다.

- 적군의 기습 공격으로 대치상황에 처한다.
- 저격수에 의해 아군의 희생이 계속되고, 제임스와 샌본이 호흡을 맞추어 저격수들을 죽임.(명중의 성취감만이 허락되는 상황)
- 엘드리지는 죽은 동료의 옷 속에서 탄약을 꺼내면서 내적 고통을 느낀다.

- 사람을 죽이는 죄책감을 느낄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엘드리지는 뒤에서 총구를 겨누고 있는 적을

  발견하여 살상을 경험하게 된다.

 

2) 복귀
- 제임스와 샌본, 엘드리지 가 함께 술을 마시며 기존의 갈등이 해소(내면이 공유되지는 않음).
- 제임스의 개인 소지품을 발견,  폭발물을 처리할 때마다 모아놓은 기폭장치를 보며  부속품 하나에 인간의 생사가 결정된다는 것이 흥미롭     다고 이야기함. (계속된 폭력에 대한 노출이 폭력에 대한 무뎌진 내면을 만들 수 있음을 알게 함.)

 

<5> 브라보 중대 본국 귀환 16일 전


1) 작전 수행
- 군의관이 함께 함 (엘드리지에게 자신이 도움을 주고자 하는 조언이 진심이라는 것을 느끼게 할 목적으로 동행한다.)
- 제임스는 적에게 죽임을 당한 꼬마 아이를 발견하고, 그가 이전에 정을 주며 친하게 지냈던 사람임을 알고 절망함.

 전쟁의 참혹함을 느낄 수 있다. 
- 군의관이 작전 수행 중 적의 폭탄에 사망하자 오열하는 엘드리지를 진심으로 위로하는 제임스.

 

2) 복귀
- 제임스는 집에 있는 부인에게 전화를 건다.  

- 아이의 복수를 위해 부대 밖으로 나가지만 실패하고 돌아온다.

 

3) 긴급 작전 수행(폭탄테러 상황)
- 작전 수행 도중폭탄 테러로 희생된 죄없는 시민들을 보며, 범인을 꼭 잡아야 겠다며 흥분하는 제임스..

   범인 색출 수행 책임이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범인을 찾으러 다님.
- 흩어져서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엘드리지가 적에게 붙잡히고, 제임스는 엘드리지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그의 다리에 총상을 입힘.

 

4) 복귀
- 제임스는 군복을 입은 채 샤워함. 엘드리지를 업으며 묻은 핏물이 흥건하게 바닥을 적시고, 죄책감을 느낌.
- 적에게 죽은 아이가 dvd 를 팔던 아이가 아님을 확인, 엘드리지는 부상으로 병원으로 실려가는 순간 제임스의 무모함을 비난하며,

   제임스는 미안함을 느낌.

 

<6> 브라보중대 본국 귀환 2일전

1) 작전 수행
- 누군가 자신의 몸에 폭탄을 설치해  놓았다며 제거해 달라는 사람.
- 제임스는 다른 병사들을 대피시킨 후, 자신이 그 사람에게 가려고 함.
- 샌본은 제임스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가지 말 것을 부탁하지만, 제임스는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가려고 함.
- 시한폭탄을 감은 채 극한의 긴장된 상황 속에서 샌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해체 실패의 위급한 상황에서 샌본을 보낸 후,

   자신은 폭탄을 맞게 됨.
- 방호복으로 목숨을 건진 상황에서 눈을 뜬 제임스는 하늘 위로 떠다니는 연을 발견

 

2) 복귀중
- 샌본은 지금의 생활에 환멸을 느낌
- 샌본이 제임스에게 도박하는 기분으로 목숨을 맡기는 것 같다고 말하자 제임스는 이를 인정하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전쟁이 인간을 황폐하게 만들고, 폭력적 상황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더 큰 무모함을 낳게 된다.
 


2. 결말에 대한 소감

본국 귀환과 제임스의 재입대

제임스는 아내와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적응하려 하지만 무료함을 느끼는 장면에서

큰 의문이 생긴다. 

과거의 폭발물 제거 작전에서 느꼈을 극도의 긴장감, 공포, 동료 및 일반 시민의 희생으로 인한 고통을 모두 잊고, 가족과 안정된 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무엇이 그를 다시 군대에 복귀하게 한 것인가?

적에 대한 일말의 인간성도 용납되지 않는 극한의 상황이 공포와 긴장, 인간애를 무디게 하고, 이러한 경험의 반복이 그의 인격을 채워나갔으리라. 그래서 더 이상 일상의 평범한 생활에서 아무런 감정적 자극을 느끼지 못하고, 소소한 행복감 또한 갖지 못 해 괴로웠을 것이다. 

전쟁은 의도가 어찌되었든. 참여한 모든 사람을 황폐하게 만든다는 영화의 메시지가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쟁은 한 인간의 폭력성을 정당화시키며,  폭력의 자극에 노출된 인간은 일상의 안정된 생활에 더이상 행복감을 느낄 수 없고, 마약처럼 끊을 수 없는 또다른 폭력의 자극을 필요로 하게 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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