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몽테뉴 수상록 3

김뚱2 2023. 1. 8. 16:46

4장  나 자신을 늘 경계하고 성찰한다. 

42. 나를 지켜보는 내 두 눈을 가장 경계한다.

 


" 가장 나쁜 버릇이 드는 때는 바로 우리가 가장 미숙한 어린 시절이며

기본 성품이 어떻게 형성되는가는 보모의 손에 달렸다.
아이가 병아리 목을 비틀거나 뛰놀다가 개나 고양이를 다치게 하는 모습을 구경하며 소일거리로 삼는 어머니,
그리고 아들이 힘없는 농부나 하인을 모욕적으로 비방하는 것을 보고 남자답다 여기거나,
친구를 악랄하게 배신하고 기만하는 것을 보고 명망 있다고 여기는 아버지는 정말이지 어리석다.
이것들이야말로 잔인함, 폭정, 반역의 씨앗이요 뿌리다. 여기에 싹이 터서 왕성하게 자라나면 마침내 습관이 된다"

"아이들이 근본적으로 악을 경멸하도록 철저하게 가르쳐야 한다. 그 실체가 얼마나 추악한지,
어떤 가면을 쓸지라도 악은 생각만으로도 얼마나 가증스러운지를 가르쳐
그들의 행동뿐만 아니라 마음에서 새어나오도록 해야 한다."

"내 눈이 사방에서 나를 사사건건 지켜보기 때문에 나는 내 의무를 다한다.
내 두 눈이 나를 가까이에서 감시하기에 나도 내 눈을 가장 경계한다."

 

행동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사안의 경중에 관계없이 

편법, 속임수, 이기심에서 나온 행동들이

습관으로 굳어질 때

나를 파멸로 이끔을 가슴에 새긴다. 

늘 나를 바라보는 내 양심의 눈이

사방에 존재함을

인식하고 

나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어

타인에게 사소한 잘못,

비방도 행하지 말 것을

약속한다.  

 

                     


46. 나의 양심은 나를 더욱 강하게 통제한다. 

 


"법의 잣대를 들이댈 때보다 정직함의 잣대를 들이댈 때 더 강제성 있고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공증인보다 나 자신이 나를 더 압박한다. 내 양심에 맡겨놓은 일들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한가?"

"나는 내가 한 약속을 지키는 데 있어서는 맹목적일 정도로 민감하며 애매하고 다양한 상황에서도 기꺼이 모든 약속을 지킨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도 내 원칙에 따라 소중하고 중요하게 여긴다. 강제성 없고 개인적인 일이라 할지라도 이를 드러내고, 내가 할 일을 규정해 해 그 일을 알게 하면 강제성이 생기는 듯 하다. 할 일을 언급함으로써 다른 사람들과 약속을 하는 것 같다.
그렇게 때문에 나는 내 계획에 대해 말을 아낀다."

"나는 나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타인의 판단보다 훨씬 신랄하고 엄격하다. 나의 양심은 나를 더욱 강하고 심하게 통제한다. "

"자의적인 행위만이 정당화될 수 있다." 

 

양심에 이처럼 엄격한 기준을 부여한 사람이 있을까?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만큼

내면의 자아를 단련하고 다스리는 일이 

중요함을 인식한 듯 한다.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일에

엄격한 기준을 부여하여

이를 지키며 하루하루 살아갈 때 

나에 대한 확신은 더욱 커질 것이리라.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

나에 대한 관용이 반복될수록

내가 하는 다짐, 나에게 하는 약속의

신뢰도는 자연히 떨어질 것이다.

스스로 못 지킬 약속은 함부로 꺼내지 말자

대신 약속했다면 반드시 지키자

 

나에 대한 만족과 확신만이

자존감 높은 삶을 완성시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