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의 수상록(몽테뉴) 깊이 읽기 2

31. 진정한 자유와 고독을 만끽한다

"악이 우리 영혼을 사로잡고 있을 때 영혼은 스스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영혼을 되찾아 자기 안에 가두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고독이다." 

"고독 한 복판에서 스스로 군중이 되어라"

 

  몽테뉴는 고독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타인과의 교제로부터 벗어나 온전히 자신을 들여다보는 행위만이
나의 삶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하고,
자신의 행복과 기쁨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함을 강조합니다.
어떠한 상황에도 뺏기거나 소멸될 염려가 없는 대상에 더욱 큰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때,
걱정과 두려움,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됨을 말하고 있습니다.

상실과 소멸의 가능성이 있는 것에 너무 큰 애착과 집착을 하지 말 것.
그리하여 그것들이 상실될 날이 오더라도 초연하게 견딜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날 것.

32. 나는 내가 내 안에만 있다고 여긴다. 

" 나는 내가 내 안에만 있다고 여기며,

친구들이 알고 있는 나의 다른 모습에 대해서는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뿐이다.

누군가가 나에 대해 갖고 있는 가상의 의견에 대한

조금의 허영심 외에 어떤 유익이나 기쁨도 느끼지 못한다. "

평소 타인의 평판, 인정에 의해 나의 존재가 결정됨을 무수히 느낍니다.

어떤 '나'가 진짜 '나'인지 깊이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타인의 목소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생활에 길들여져 있었습니다.

가게 앞에서 홀로 나부끼던 공기 인형처럼 부풀어졌다 찌그러졌다,

한시도 가만 있지 않고 펄럭거리기를 반복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나의 존재 사후에 연기처럼 흔적도 남지 않을 것에

한정된 생의 시간을 소모하지 않기를 다짐합니다. 

나의 영혼이 어떤 모습인지에 관심을 가질 것.

남들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에 처연할 것.

 

"우리 영혼은 자신에게로 고개를 돌릴 줄 알기에 우리의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