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수상록(저자 몽테뉴) 깊이 읽기 (1)

김뚱2 2023. 1. 7. 10:33

몽테뉴의 수상록은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 대한 가치관을 

다시 고찰하게 한 책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누구를 위해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과거를 돌이켜보면

'나'라는 존재의 크기는

언제나 타인의 평가,

외적 상황의 좋고 나쁨에 따라

커졌다가 작았다가를 반복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 순간 

나의 의도와는 별개로 하염없이 요동치는 

존재의 크기로 인해서

막연한 불안함과 두려움이

내면 전체를 지배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좋은 평가, 좋은 환경만이 나의 마음을 안심하게 할 수 있었으므로

모든 사회적 관계에

과장과 긴장이 녹아 있었다.

 

쉽게 지치고, 가슴 한 구석이 뚫려 있는 감정을 느낄 때가 많았다. 

 

지금 나는

어느 누구, 어떤 환경도 아닌

'나'에 의한 '나'의 인정

'나'에 의한 만족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수용만이

 

과거처럼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게 함을

절실히 인식한다.  

 

몽테뉴는 '수상록'을 통해

어떻게 그런 삶을 살게 하는지 생각의 지도를

나에게 전하고 있다.

 

사람의 생각도 습관과 같아서 

지난 몇 십 년 동안 지속된 외부 지향적 태도가 

쉽게 바뀔 리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마음에 새긴다면

변화의 씨앗이 자라 

홀로 우뚝 선 나무와 같이 

단단해진 마음을 갖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하여 여기 

몽테뉴가 나에게 전해준 소중한 가르침 몇 문장을 남겨

반복적으로 들여다보고자 한다. 

 

 

나라는 존재를 충실하게 누릴 줄 안다.
<중략>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아름다운 인생은 
보편적이고 인간적인 형식에 질서 있게 들어맞으며,
비범하지만 부조리가 없는 삶이다. 


나라는 존재의 가치는 외적 조건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조건은 수단일 뿐 목적이 되지 못 함을 기억하자.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것에 너무 큰 집착을 하다보면 인생의 짧고 유한한 시간을 자신에게 온전히 쓰지도 못 한 채 생을 마감하는 비극을 맞이할 것이다. 건강한 정신으로 현재를 살고 있는 '나'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